술이 대마초보다 더 폭력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테네시대 연구진은 대마초를 흡입한 사람에 비해 알코올을 섭취한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연구진은 서로 알고 지낸지 최소 1달 이상 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은 만남을 갖게 한 뒤 90일 이후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남학생은 술의 종류 등과 무관하게 술을 마시면 정신적, 육체적, 성적 폭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마초를 흡입한 경우에는 이 같은 폭력성과 별다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도 알코올을 섭취하면 공격적인 성향이 증가했으나 여성의 경우 남성과는 달리 대마초를 흡입하고 나서도 다소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레고리 스튜어트 박사는 "대마초와 폭력성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번 조사는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서로 상충되는 결과가 나왔다"며 "하지만 알코올은 수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폭력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독 행동(Addictive Behaviors)', '중독 행동 심리학(Psychology of Addictive Behaviors)' 등에 실렸다.